모처럼 일이 밀려있지 않은 주말, 어제 퇴근하고 차릴 가벼운 식탁으로 정한 것은 이 정도였다. 그런데 사진 찍어놓은 것을 포스팅하지 않아서 휴대전화 속에서 찾으려니 한참 걸렸다. 그냥 어지간한 것은 잊기 전에 블로그에 보관해야겠다.
남는 게 결국 사진과 기록뿐이더라.
어제 혼자 집에 돌아와서 혼자 뭔가 차려서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가지를 손에 잡았다가 머뭇거렸다. 결국 상을 저렇게 차리지 못하고 남은 와인을 마셨다.
생각이 많아져서 헤맸다. 차라리 글로 쓰고 말지.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후회했다. 너무 많은 말을 했고, 쓸 말도 없고 남는 말도 없었다. 이제 말을 아끼고 그냥 흘려버릴 생각 정도는 블로그에 써서 글로 푸는 게 내겐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던 대로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새로운 시도는...... 마음 아프다. 내가 나답지 못할 바에 그냥 글로 구시렁거리는 게 낫다.
'흐르는 섬 <2020~2024> >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대하게 (0) | 2021.09.12 |
---|---|
............. (0) | 2021.09.11 |
문이 열리지 않아서..... (0) | 2021.09.07 |
타인을 통해 나를 발견하다 (0) | 2021.09.07 |
바보, 꽃잎에 물들다 (0) | 2021.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