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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1>

설령

by 자 작 나 무 2021. 11. 27.

내 욕망과 부딪히는 일이 있더라도

타인의 욕망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

나와 다른 욕망을 가졌을 뿐.

그것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어제 갑자기 몰아치던 통증 앞에

눈물마저 글썽여질 때

딸이 마침 전화했다.

 

이미 주말에 어떤 약속이 있는지 알고 있어서

길게 할 말이 없었다.

약 먹고 누워서 쉬고

많이 아프면 119 누르면 된다.

혼자 있을 때 아프면 나만 손해다.

 

이제 누가 뭐라거나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감정 조절 잘해야겠다.

 

입양한 아이를 때려서 죽였다는 뉴스에

심장이 아팠는데

퇴근길에 함부로 사람을 해치겠다고 공언하는

밤길을 어슬렁거리던 어린 학생 입에서 나오는

험한 말에 심장이 쩍쩍 갈라지는 통증을 느꼈다.

 

나에게 향하는 칼날도 아닌데 아프다.

들어도 아프고, 보아도 아프고, 눈 감아도 아프다.

이 지랄 같은 오지랖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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