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흐르는 섬 <2020~2024>/<2021>

아이폰 13 pro로 찍은 첫 풍경 사진

by 자 작 나 무 2021. 11. 29.

11월 29일

오늘, 마감 넘긴 문서를 제출하기 전까지는 정신없었다. 피곤하고 아프고 힘들어서 사진 한 장 편하게 찍을 여유가 없었다. 지난주에 새 폰을 받았는데 오늘에야 첫 풍경 사진을 찍었다.

 

오늘 퇴근길에 본 풍경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뒤에 남겨진 이는 서럽다. 차라리 떠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흐르는 섬 <2020~2024> >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첫날  (0) 2021.12.04
11월 30일  (0) 2021.11.30
무척 오랜만에  (0) 2021.11.28
설령  (0) 2021.11.27
갈증  (0) 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