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왜 이런 이상한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웃긴다. 깊은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감정의 흐름을 글로 옮겨서 그런 모양이다.
단순히 길을 걷다가 바람에 쓸린 구름이 아름다워서 그 순간 사진 찍는 것처럼, 어느 순간 흘러가는 감정을 그렇게 그려내는 거다. 그래서 지나고 보면 전날 밤 술 취해서 처음 본 이성에게 고백이라도 한 것처럼 부끄럽고 웃기는 거다.
지난 화요일에 이사할 동네에 가서 빈 방 두 곳만 보고 돌아왔다. 그날 오후에 그 동네 바람은 만만찮았다.
그래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편하게 동네도 돌아보고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을 처리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화요일 오후였다.
올해는 서류 만들어서 내가 찾아가서 면접 보지 않아도 오라는 곳이 몇 곳 있었다. 복에 겨운 한 해를 보내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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