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고사 기간
오전 업무 끝나고 오후에 단체 모임, 그리고 커피 한 잔
친절한 BK선생님의 안내로 삼천포에서 유명한 해안도로를 달려서 선진리성 입구에서 내렸다. 대화 중에 내 일상의 답답한 것을 털어내기 위해 차를 사야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혼자 공원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그 동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니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가 없어서 진주-삼천포 완행 버스가 다니는 길목까지 걸어 나가기로 했다.
한참 걷다가 잠시 쉬는 길에 딸에게 전화해서 내가 처음 가보는 낯선 길에서 혼자 걷고 있다고 알렸다.
여기서 완행버스를 타게 될 줄 알았는데 시내버스도 다닌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는 중에 BK쌤의 안부 톡을 받았다. 나를 그 길에 내려주고 가서 신경 쓰이신 모양이다.
어딨는지 알리고 한참을 갓길을 걸어나가야 하는 지점에 있고 사고 나면 아무도 알지 못하면 곤란하니 알린다고 전화했으나 딸은 내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안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주는 것이 아깝지는 않지만 내 마음과 달리 딸은 마음이 다른 곳에 가있다는 게 여전히 섭섭하다.
빨리 마음둘 곳을 찾아야겠다. 다 키운 자식은 남과 다를 바 없다. 정말 나는 혼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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