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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동네 탐방

by 자 작 나 무 2022. 4. 28.

4월 28일

삼천포 실안 바닷가에 바다 보이는 자리마다 카페가 하나씩 있다. '실안 카페 거리'라고 써놨다. 그중 한 곳

 

창가에 앉았더니 볕이 너무 뜨거워서 눈 뜨기도 힘들었다. 다음엔 또 다른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깡통집이라 바깥보다 더웠다. 

 

볕 뜨거운 시간 지나서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받은 '용두 공원'에 갔다. 새로난 연두빛 나뭇잎이 좋아서 금세 신이 나서 걸었다.

 

어제 대방진 굴항에서 내 어정쩡한 뒷모습을 몰카로 찍은 분께 돌려줄 복수 몰카 한 장 ㅋㅋ

 

토끼 조형물은 아마도 어두워지면 불을 밝혀주는 모양이다.  대중교통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작은 도시에서 차 없이 옮겨 다니는 것은 쉽지 않다. 경차라도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동네 구석구석 조금 떨어진 곳도 다양하게 누비고 다니기 좋은데.....

 

앞으로 겨울방학 하기 전에 남은 여덟 달 동안 부지런하게 동네 탐방을 다닐까 한다. 야외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면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이유가 없다. 열심히 걸으러 다니고 체력단련장에 가서 지방을 근육으로 바꾸는 노력도 하고 싶은데 과연 그럴 의지와 체력이 유지될지 모르겠다.

 

 

바닷가 산책길은 통영 만큼 좋은 곳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여긴 가끔 와서 걸어도 좋겠다.

 

깊은 우물 같은 우울감에서 나를 건지기 위해 시간 내서 햇볕 쬐며 많이 걷기로 했다. 마음먹고 다음날부터 바로 실천했더니 피곤해서 눈이 그대로 붙을 지경이다.

 

내일은 비가 온다니까 어렵겠고, 주말에 1박2일로 여행 가자고 딸을 꼬시는 데 성공했다. 며칠 전에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우울하다고 상당히 징징거렸더니 이번엔 거절을 못했다. 다음 연휴엔 친구와 놀고 이번 주말에 나랑 놀아달라고 했더니 통했다.

 

울산 대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차편 예약하고, 숙소도 예약했다. 다음은 없다. 이번이 마지막 여행일 수 있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즐겁게 놀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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