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5일 기록
이른 아침 대전행 KTX를 타고 무심히 지나는 차창 밖의 풍경들을 뒤로하며 대전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대전역에서 비둘기들을 보고 좋아서 입이 벌어진 지영이
졸졸졸 병아리떼 따라가듯 비둘기들을 따라걷는다.
콘칩 한 봉지를 사서 잘게 부순 후 녀석들에게 던져주고나서 빈봉지를 들고 있는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들 은근히 집요하고 무서운 구석이 있다.
콘칩 투하 후 멀리 있던 녀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자 지영이는 놀라서 달아나고
열심히 콘칩을 주워 먹는 비둘기들
콘칩 두 봉지를 다 먹어 치우고 어떤 아저씨가 던져준 새우깡을 먼저 집어 든 녀석과 그걸 뺏어보려는 비둘기들의 치열한 접전 포착!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비둘기와 한참을 놀다가 반대편으로 와보니 장애인 돕기 모금함을 앞에 두고 노래하는 스님이 계셨다. 한 시간가량 비둘기들과 함께 노래만 들은 게 미안해서 지영이 지폐 한 장을 들고 쪼르르 갔다가 뛰어오는 모습.
대전 역사 앞 임시 건물 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던 비둘기들.
무심이 아짐네 아들 승우가 아침에 시간을 잘못 가르쳐줘서 늦잠 자버린 무심이 아짐 덕분에 지영이는 비둘기랑 한참을 놀 수 있었다. 지영인 그렇게 많은 비둘기를 어제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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