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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오랜만에 함께 보낸 일요일

by 자 작 나 무 2022. 6. 26.

오늘 아점은 근처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먹기로 했었다. 한참 전부터 자꾸만 생선구이와 된장찌개를 맛있게 하는 그 식당에서 밥 같이 먹자고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늦잠 잔 딸을 데리고 음식점 근처에 갔더니 대기 손님이 꽤 있었다.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거나 다른 음식은 별로 먹고 싶지 않으니 청국장 먹으러 하동까지 가자고 한다.

 

역시 그 어미에 그 딸이다. 한 시간 이상 걸려도 맛있는 음식점 찾아가는 핑계로 그 동네로 짧은 여행을 가는 거다. 지난 주말에 혼자 갔던 하동 '무량원 식당'에 가서 청국장을 맛있게 먹었다.

 

그날 혼자 갔던 하동 동정호에 가서 같이 가볍게 산책도 하고

 

딸내미 앉혀놓고 사진 찍기 놀이도 열심히 했다.

 

어제 새로 산 원피스와 샌들이 돋보이는 사진도 찍었다.

 

거기 세워놓은 천국의 계단에서 사진 찍기 놀이

 

이건 내 뒷모습

 

너무나 싱싱해서 딸이 한 입 먹고 싶게 생겼다고 표현한 '아메리칸 메리골드'

30대 40대에 내가 그런 표현을 가끔 했다. 너무나 생생하고 신선한 나무나 꽃을 보면 이상하게 한 입 먹으면 아주 맛있을 것 같다고. 먹겠다는 표현이 아니라 상그로운 느낌이 탐스럽다는 표현을 우스꽝스럽게 하는 거다.

 

비가 시원하게 쏟아지지 않고 몇 방울씩 뿌리다가 말았다. 

 

기숙사에 데려다 주기 전에 밖에 잠시 걷는 동안 덥다고 투덜거리던 딸의 불만 제거용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주러 카페에 들렀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장거리 운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나를 경험한 다음, 올여름 휴가 기간에 제주도가 아니라 강원도로 가자고 한다. 

 

멀어서 한 번 가기 쉽지 않던 강원도에서 맛본 맛있는 음식이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본 설악산 권금성의 아름다운 풍경이 잊히지 않는다고 다시 가보고 싶다는 거다. 한 달 뒤에 우리가 함께 떠날 여름휴가 여행은 강원도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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