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흐르는 섬 <2020~2024>/<2023>

4.10

by 자 작 나 무 2023. 4. 10.

오늘은 일이 참 이상하게 돌아가는 날이었다. 3교시에 수업 비었으면 *장실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장실로 갔다. 교권침해와 관련한 사항, 그와 연결된 비화로 금요일 점심시간에 내가 쓰러져서 울다가 또 쓰러진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 하다가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인격 모독과 폭언을 들었다. 녹음기 켜놨기 망정이지.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고 나는 방치된 상태로 점점 상태가 나빠졌다. 결국 타인의 시선이 개입한 뒤에 보건교사가 오고 처치 곤란한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야 한참 뒤에 119요원이 왔다. 나는 정신 없이 실려서 병원 응급실에 누워있었다. 온갖 검사에 CT 촬영하고 입원하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도 병원이 너무 시끄러워서 처방전과 진단서만 들고 나왔다. 

 

금요일에 이어서 두 번째. 다음에 내가 그렇게 방치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지 않고,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경고를 들었다. 산소 호흡기를 써도 변화가 미약하고 평범한 사람보다 상태가 나빠서 경과를 계속 지켜보고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단다. 진단서 스캔해서 병가 며칠 쓰고 일단 나왔다. 이렇게 해결되거나 나아질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복잡한 것도 싫고 몹시 피곤하다.

'흐르는 섬 <2020~2024> >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23.04.12
입원 1일  (0) 2023.04.12
4.6  (0) 2023.04.06
  (0) 2023.04.03
내멋대로  (0) 202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