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잘 올 것 같지 않아(잠들어야 하지만 잠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음악을 뒤적이다 잠들이기 좋은 곡을 골라서 듣고 있다.
곧 잠이 올 것도 같다. 달콤한 와인에 자장가......
무릎베개나 팔 베개까지 있다면......
그래도 어쩐지 가을밤에는 깨어 있고 싶다. 풀벌레 소리 파르르 떨리는 산속에서 입김이 나도록 시린 공기를 호흡하고 싶다. 문득 남해에 가고 싶다. 그리운 것들이 하나둘씩 별처럼 얼굴을 내민다.
아득하기만 한 뭍이여, 끝내 섬으로 섬으로 도는 걸음으로 그립다고 그립다고 외치는 그대 이름. 지리산이여, 섬진강이여...... 잊힌 사랑이여......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Goldberg Variations in G Major BWV 988
Pierre Hantai, cemb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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