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0
고개가 절로 기우뚱해지는 시각에 잠시 누군가 생각하고, 마음을 기댄다는 것이 때론 그 순간 바람만 불어도 넘어질 것 같은 다리에 아지랑이 같은 힘을 돋운다.
낮에 잠시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잠시라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사소한 일에 기운을 쏟아내고도 휘청이지 않는 유연함을 길러야겠다. 가끔 꼭 필요한 순간에 마음이 마음에 전하는 응원을 해줄 수 있다면, 그 가느다란 실낱 같은 기운이라도 모이고 또 모이면 어느 순간 누군가를 버티게 할 수도 있을까.....
더 평온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오늘은 무거운 머리를 베개에 기대고, 온유한 마음으로 이불을 덮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