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명백한 잘못과 불법을 반복하고도 공권력을 잡고, 유지하고, 반대하는 자를 거대한 힘으로 제거하려는 이 상황에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것만 교묘하게 계산하는 무리가 주동하는 세상에서 뭘 더 열심히 해서 공명정대한 삶을 살겠다고 발버둥 치겠나. 나쁜 짓만 안 해도 그만이지.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나만의 기준의 내 삶을 살 뿐. 그래도 영향은 받는다. 눈 뜨고 못 보겠는데 그런 것 투성이다.
같은 공동체에 사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색출, 박멸'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부류를 보면서 꼭 피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몇 살 차이 나지도 않은데, 옛날 옛적에 배운 군사정권 시절의 편협한 지식과 그 시대에 고정된 변화 없는 이데올로기의 잔재에 세뇌된 이들로 보이는 그들을 보는 게 껄끄럽다.
세대차 정도가 아니어서 거북하다. 이래서 나이 든 사람을 싫어하는구나 싶다. 나는 그런 꼰대로 늙고 싶지 않다.
같은 세대여도 제 집값 떨어지면 안 되니까 그들이 어떤 짓을 하거나 말거나 그들이 집권해야 한단다. 그래, 좋겠다. 돈계산이 모든 것의 우위인 인간이어서. 나한테 말 걸지 마. 끝까지 네 주장만 할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