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길에 늘 지나는 곳. 다리 기둥에 '과속금지'라고 씌어 있어 볼 때마다 웃었다. 배가 지나다니기 곤란하던 곳을 파서 운하로 만든 곳이라 다리 사이가 좁다. 그래서 큰 배는 지나다니기 어렵고 조금 큰 배가 속도를 내서 달리면 물결이 엄청난 파동을 일으킨다.
그래도 저 친절한 경고문을 보고 속력을 줄이는 배가 있을까? 단속하는 해양경찰도 없는데... 스피드 건 들고 저 아래서 단속하는 거 한 번도 못 봤다. ㅎㅎㅎ
절기가 여름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무릇 밤 산책길에 MP3로 듣는 음악이 더 매혹적으로 가슴으로 스며드는 날을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나는 요즘 천하에 둘도 없는 팔자 늘어진 한량이다.
Brenda Lee - Pret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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