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위한 준비를 대충 하고 마스크를 찾는데 시간 다 보내고 결국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실리콘으로 벌레가 다 파먹어버린 창문틀 보수 작업과 집안 곳곳에 틈이 벌어진 곳들을 메우는 작업을 했다.
어젠 비 와서 습기 때문에 창을 열어놓을 수도 없었고 토요일에 짐 옮기고 정리하느라 허리랑 팔다리가 아파서 드러누워 쉬고 오늘은 좀 나은 것 같아서 또 일을 벌였더니 팔과 손이 얼얼하다. 그 외에도 손볼 곳이 많아서 대략 정리가 끝나려면 쉬엄쉬엄 며칠은 더 걸릴 것 같다.
간혹 혼자선 도저히 못 하겠다 싶은 일을 제외한 어지간한 일들은 직접 다 한다. 가끔은 힘에 부쳐서 어디 남는 남자라도 있으면 좀 빌려와서 시키고 싶었지만 그럴 사람이 없어 다소 아쉽긴 하다.
실리콘 하나로 모자라서 팔 아픈 게 좀 가시면 하나 더 사다 해야겠다. 그것 때문에 실리콘 쏘는 총까지 샀다. 총 들고 설쳤더니 팔이 부들부들 떨린다. 힘이 좀 더 세었으면 좋겠다. 아.. 배고프다. 이럴 때, 힘쓸 남편이 있던지 밥상 차려줄 아내가 있던지 둘 중 하나는 있으면 좋겠다. 훨씬 덜 힘들 텐데..... ㅠ.ㅠ
'흐르는 섬 <2003~2009> > <20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결만 같아서..... (0) | 2005.05.01 |
---|---|
내가 가진 것 (0) | 2005.04.23 |
자다 깨어보니...... (0) | 2005.03.23 |
꽃이 피었습니다. (0) | 2005.03.21 |
집이 흔들린다, 그리고 불 났다. (0) | 2005.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