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일요일
오르쉐 미술관
토요일 오후 여장을 풀고 다음날 오전 첫 코스로 선택한 곳은 오르쉐 미술관. 월요일 휴관이므로 일요일에 오르쉐 미술관에 들렀다가 월요일에 루브르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뙬르 공원
지하철에서 내려서 처음 본 이 공원은 오르쉐에 빨리 가기 위해 스쳐 지나갔다. 저 멀리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는 콩코드 광장이 보인다. 파리 중심부 센 강 우안 제8구에 있는 광장.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동서길이 360m, 남북길이 210m의 직사각형이다. 동쪽은 튈르리 공원, 서쪽은 샹젤리제 대로(大路)에 이어지고 남쪽은 센 강의 콩코르드 다리를 지나 하원(下院 : 부르봉 궁)에 이르며, 북쪽은 루아얄가(街)를 통해 마들렌 교회와 마주 본다.
루이 15세의 명에 의해 만들어진 광장으로 1755년 자크앙주 가브리엘에 의해 해자(垓字)로 둘러싸인 팔각형으로 설계되었다. 처음에 가브리엘은 광장 주위에 8개의 대형 대좌(臺座)를 설치했는데 후에 루이 필리프 왕(1773~1850)에 의해 여기에 지방도시를 상징하는 8개의 여신상이 배치되었다.
그 여신상들은 해군성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릴·스트라스부르·리옹·마르세유·보르도·낭트·브레스트·루앙 등이다. 해자는 후에 메워졌다. 중앙에는 이집트로부터 받은 선물인 룩소르의 오벨리스크가 서있고, 그 양쪽에는 분수가 배치되어 있다. 광장의 명칭으로는 루이 15세 광장(~1772), 레볼뤼시옹('혁명') 광장(1792), 콩코르드 광장(1795) 등이 쓰이다가 1830년 이래 현재의 이름이 확정되었다. 프랑스혁명 중인 1793년 1월 21일 브레스트 여신상 근처에서 루이 16세가 처형되었고, 4개월 후 튈르리의 입구 근처에 기요틴(단두대)이 설치되어 3년에 걸쳐 거의 1,343명이 처형되었다.
뙬르 공원을 지나 강 건너 보이기 시작한 오르쉐 미술관.
오르쉐에 가기 위해 건너온 다리
뮤지엄 패스.
오르쉐와 루브르를 돌아보기 위해 자유 패스 2일 권을 구입했다. 표를 사기 위해 줄 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파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외곽 지역으로 떠날 예정이었기에 파리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수많은 박물관들을 다 들를 시간이 없어 아쉬웠다.
오르쉐의 상징이기도 한 시계.
퇴장해야 할 시각까지 여기서 종일 기웃거리기로 했다. 입구 쪽은 사진을 더러 찍어도 흔들리지 않고 나왔지만 벽으로 가려져 조명에 의해 보이는 그림들은 디카로 충분히 그 빛과 색감을 담아 올 수가 없어 사진 찍는 것을 포기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내가 어설프게 찍은 사진 몇 장 누군가 본다고 그 작품에 대해 뭔가 남다른 느낌을 받을 것도 아니고 사진 찍느라 보낼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특별히 관심이 있어 찍은 것이기 보다는 찍어서 나올 만한 적당한 빛 아래 있는 것을 몇 점찍은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나 인물들도 많았다. 집에 돌아오면 지영이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를 사주기로 했는데 아직 사주지 않았다. 우리 집에 오는 학생 집에 있다고 빌려준다기에 책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카르포의 춤(1869)
이 작품은 '가르니에'에 의해 새롭게 지어진 오페라 극장의 정면을 장식할 조각상으로 의뢰받은 것으로 공기의 요정 둘레에 원형으로 배치된 님프들의 생기발랄함이 오페라의 축제적인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모네가 그린 에트르타.
프랑스에 가기 전부터 나는 이쪽 바다에 관심이 많았다. 어쩐지 끌리는 곳이어서 유난히 많은 작가들이 그린 에트르타에 몰입하게 되었다.
모네의 그림은 자주 보았기 때문인지 따뜻해보이고 눈길이 한번 더 갔다. 여행 코스에 모네의 정원과 집이 들어 있었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르장퇴유의 양귀비 들판' 1873년 모네
내 방에도 사다가 걸어놨다. 비록 복제품이지만 따뜻한 느낌이 어쩐지 좋다.
고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당'(1890) 나는 푸른빛과 물이 있는 그림에 유난히 끌렸다. 이 그림은 엽서도 사고 기념품으로 그림도 사 와서 방에 걸어놓았다.
고흐의 이 그림은 지영이가 퍼즐맞추기 기념품으로 사 왔다.
얼굴만 살짝 돌리기만 해도 어디에선가 우리말이 들렸다. 수많은 외국인 관람자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한국인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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