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여행/프랑스 <2006>

루브르 박물관

by 자 작 나 무 2010. 8. 29.

 

7월 31일 (월요일) 루브르 박물관

 

너무나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것을 단번에 다 보겠다는 욕심은 애초에 없었다. 전날 오르쉐를 다 둘러본 것만으로도 흡족했다.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서 반창고를 몇 겹씩 바르고 겨우 걸었다. 작품들 사진을 찍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여겨져 조각상 몇 점만 찍다가 말았다. 그나마 내가 본 것이라도 더 선명하게 기억하려고 찍기는 했지만 그 조차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 정도로 너무나 많은 전시물에 압도당했다.

 

여기 올려진 사진들은 그저 루브르에서 찍어온 사진일 뿐이다. 날이 흐렸다 비가 왔다 하는 파리의 하늘이 창 너머로 갑자기 푸른빛을 발하는 순간 자꾸만 바깥으로 눈길이 갔다. 걷기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는 딸과 말 안 듣는 내 다리와 적정선에서 협상하기 위해 최소한의 것들을 보는 것에서 루브르의 일정은 끝내기로 했다. 다 보려면 10번 이상은 와야 할 것 같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갔다면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밀로의 비너스 앞에서는 어찌 사진을 찍긴 했는데 다빈치의 모나리자 앞은 오래 서 있지 못하게 경비원의 감시와 통제가 있었고 카메라를 꺼내서도 안되는 곳이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 많고 플래시 없이 사진 찍으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곳이 많았는데 대부분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그림은 사진을 찍는 것 자체를 포기했다.

힘들어서 손이 자꾸 떨려서 도무지...... 관람객이 많으므로 삼각대도 사용불가!

 

 

 

 

 

 

 

 

 

 

통풍구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이 좋은지 방을 옮겨갈 때마다 저런 곳에서 치마 아래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빙그르 돌기도 했다. 지영이만 그런게 아니라 더워서 나도 가끔......

 

 

 

 

 

 

 

 

 

 이집트에서 벽을 통째로 떼가지고 왔나 보다. 남의 문화를 기꺼이 보존해주겠다고 나선 친절한 프랑스?

 남의 나라 역사에 무력으로 참견한 잔인한 프랑스?

 

 

 

  

 

 

 

 

 

 

 

 

 

 

 갈 길은 멀고 볼 것은 많고 덥기도 하고..... 창밖으로 자꾸만 시선이 간다. 창밖의 건물들이 그대로 그림 같다.

 

 

 

 

 

 

 

열흘쯤 매일 도시락 싸서 이 방 저 방 다니며 찬찬히 보고 놀다 왔으면 좋을 곳이었다. 열흘로도 충분하지 못할 것 같았지만 시간과 체력에 대한 아쉬움에...... 길을 잃을 정도로 넓고 복잡하고 걸어야 할 코스도 꽤 먼 길이었다.

 

 

 

 

 

 

 

 

 

 

 

 

 

 

 

 

 

 

 

 

 

 

 

 

 

 

 

 

'유럽 여행 > 프랑스 <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르쉐 미술관 갔던 날 <1>  (0) 2010.11.12
지베르니 - 모네의 정원  (0) 2010.09.14
베르사유 궁전 <2>  (0) 2010.08.29
베르사유 궁전 <1> 정원  (0) 2010.08.29
센강과 유람선  (0) 201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