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지영이와 함께 남해 독일마을에 들렀다가 그 동네 바로 위에 자리 잡은 원예 예술촌에 가서 사진을 찍고 놀다 왔다. 이번에도 거기 가자는 말이 나와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참인데 이번 주말에 지영이 반 친구와 함께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왔다.
겨울엔 입장료가 4000원(동절기 외엔 5000원) / 초등생까지는 2000원
나무에 튼실하게 붙어 있는 솔방울을 떼어보겠다고 장갑을 끼고 솔방울을 만지고 있는 지영이
떨어진 솔방울로 지정한 모양 돌에 던져넣기 놀이를 하는 중.....
장미터널인데 겨울이라 꽃이 없지만 둘이서 결혼식 입장 놀이를 한다며 손을 잡고 내려온다.
난 나무로 지어진 집이 제일 마음에 든다. 다른 나무집도 여러 채 있지만 핀란드식 주택이라는 이 집이 듬직하니 좋다.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진 집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고~
그 옆집에 있는 곰돌이들이랑도 한 장~
곡선이 아름다운 지붕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서 그림이 된다.
이태리식 주택이라고 적어놨던가? 문 앞에 걸린 금색 리스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쁘다.
그 옆에 탤런트 박원숙씨의 '라궁'이라는 이름이 붙은 집. 담장에 아직도 장미가 피어있다.
그 옆집에 갈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의 인형들이 있다. 마당에 예쁜 인테리어용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 동네만 다녀오면 나도 예쁜 집 한 채 갖고 싶어서 병이 날 것 같다. 먼저 지나게 되는 독일마을에 있는 집들도 다 예쁘고 이곳 원예 예술촌의 집들은 아담한 정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더 마음을 끈다. 내게도 마당에 예쁜 꽃과 나무를 심어 계절마다 가꾸며 살 수 있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 자라던 집 마당이 넓어 사철 꽃과 나무를 보고 자라서인지 너무나 당연하게 그런 집에 계속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동안 기말고사 기간이라 꼼짝 못 하고 집에서만 생활하고, 밤낮이 바뀐 생활을 오래 했더니 얼굴에 뭐가 나서 보기 흉한 부분을 가리느라 손으로 살짝 가린다는 게 얼굴이 반이나 가려졌다.
얼굴에 뭐 난 것 가리느라 손을 얹으니 옆에서 지영이가 웃기는 소릴 해서 웃다가 찍힌 사진
유리로 된 화원에 아직 푸른 잎 고운 색의 꽃들이 피어 있어 기분이 좋았다.
색이 예쁜 포인세티아가 눈길을 확 끈다.
저 빨간 화분 업어오고 싶었다. 색이 너무 고와서 날이 어둑해지고 있는데도 자리를 뜨기가 싫었다. 안이 따뜻하기도 했고.....
전신 거울이 있길래 거울 셀카를~~
그간 집에서 열심히 먹어댔더니 얼굴 면적이 상당히 넓어졌다.
여기서 잠깐! 따라하시면 곤란한 장면~ 애들이 올라탄 것이 아니라 살짝 올라탄 척 쪼그리고 어려운 포즈를 취한 것. 올라타지 말라고 혼내니까 쪼그리고 앉아서 올라탄 건 아니라며 빨리 셔터를 눌러달란다.
옆 주택에 장식된 빨간 포인세티아들은 조화지만 너무 색이 예뻐서 어둑어둑해지는데도 사진 몇 장을 찍고 왔다.
오랜만에 바람 쐬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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