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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12>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던 날

by 자 작 나 무 2012. 4. 21.

종일 비만 내린다고 딸이 푸념을 한다. 지난 주말에 벚꽃놀이 갔다가 찍은 사진들을 꺼내보았다. 지금 보아도 숨이 막힐 듯 아름답다. 쌍계사 입구 아래쪽 길엔 꽃이 지고 있었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꽃이 더 곱고 많이 피어있었다.

 

입구 쪽에서 이미 사진을 많이 찍은 뒤라서 정말 만개한 곳에서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다.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던 그 길을 내년 봄에도 다시 걷고 싶다.

 

 

2021년 4월 14일 쌍계사 입구

 

 

꽃이 다 졌을까 봐 걱정하며 나선 길이었다. 

꽃이 지기 시작하여 잎도 파릇파릇 제법 올라왔다. 그래도 그 푸른빛과 어우러져 더 곱다.

 

 

       

 

 

녹차밭 가운데 복사꽃이 진분홍으로 곱게 피어 주변 풍경이 더 화사해 보였다.

 

 

 

 

 

 

 

 

새순이 돋기 시작한 나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   꽃비를 맞으며 하늘의 축복이라도 한 몸에 받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우리는 멀리서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차를 가지고 와서 갓길에 주차된 차들 덕분에 그 길을 지나는 차들이나, 사람이나 불편했다. 이 길 초입에 주차장으로 개방해 둔 초등학교도 있고, 화개장터 입구 섬진강변에 넓은 주차장도 있는데, 얌체 같은 사람들이 꼭 저렇게 자기만의 편리를 추구하느라 주차를 참 잘도 한다.

 

 

 

 

 

 

 

 

 

 

 

 

 

 

꽃가지 사이로 열린 하늘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였다.

 

 

 

 

 

 

 

 

 

 

 

다양한 색이 한데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 아닌가.
 

 

 


 

 


 

 


 

 

 

 

 

 

 

 

 

 

 

 

 

 

 

 

 

 

 


 

 

 


 

 

 


 

 

 


 

 

 


 

 

 

 

 

 

 

 

 

 

  내가 만들어준 리본을 맨 사랑하는 딸 뒤통수만 봐도 행복했다.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이와 함께 손잡고 걷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길. 온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서 혼자 걷기에는 눈물 나게 멋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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