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내기 맛내기82 오랜만에 만들어본 도넛 20대였을 땐 아이도 없는데 자주 만들어서 여기 저기 나눠주곤 했는데 막상 아이가 생긴 후엔 뭔가 벌여놓고 만들기 번거로와 만들어 먹는 것 자체를 잊고 지냈다. 어젠 정말 날이었는지 이것 저것 많이 만들어 먹었다. 이런 추세로 살빠지긴 어렵겠다. 그저 그런 맛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 마지막 한 개.. 2007. 6. 18. 야채닭 볶음 냉장고에 마침 유통기한 지난 우유가 있길래 잡냄새 제거와 핏물을 말끔하게 빼기 위해 우유에 목욕하고 나온 닭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첫번째 사진이 다소 혐오스럽게 보여 사진은 삭제하고...... 다음 코스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살짝 볶다가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 겉을 노릇.. 2006. 9. 17. 처음 만들어 본 부대찌개 오랜만에 음식을 만들었다. 계속 시켜먹는 음식에 질려서..... 다시마 육수를 만들고 소세지, 햄, 김치, 대파, 양파, 새송이버섯, 당근, 떡, 두부, 포그빈스에 갖은 양념 첨가하여 보글보글 끓이다 살짝 삶아 놓은 라면 사리를 첨가했다. 준비해둔 재료에 다시마 육수를 붓고 두부와 포크빈스를 얹은 후 .. 2006. 7. 12. 마음에 허기질 때 내가 만드는 고기요리는 거의 고기보다 채소가 많다. 양파와 생강을 갈아서 재웠다는 것 외엔 평범한 불고기 양념 그리고 중요한건 집에 없는 재료는 빼고 있는 것만 넣어서 만든다. 마음에 허기가 질 때 나는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일로 풀 때가 많다. 그렇다고 시원하게 풀리는건 아니다. 그냥 지나고 보면 혹시 내가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행위자체가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를 때우기 위해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까진 그렇지 않았는데, 오늘 음식을 만들 땐 확실히 그랬다. 카레라이스를 만들려다 감자 깎는 칼에 손가락 베인 후 감자는 그대로 물에 담가두고 손도 대지 못하고 고기 한 근 사다가 양념했다. 내일 워드프로세스 시험보는 나현이네에 들고가서 함께 먹고 싶었다. 나에게 그들.. 2005. 7. 9. 돼지고기 생강구이 돼지고기는 얇은 삼겹살 부위가 좋은데 요즘 워낙 삼겹살이 비싸서 목살을 사왔다. 고기에 생강즙을 내어 뿌리고 후추를 흩어 20분 정도 재워둔다. 기다리는 동안 함께 곁들여먹을 야채를 준비한다. * 생목살: 접시에 담긴 분량만큼이면 2500원 정도. 식탁을 차리는데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도 중요하.. 2005. 7. 8. 조개 된장국 오후에 바지락 한 그릇을 얻었다. 시장 안 가고 그걸로 저녁 메뉴를 해결할 생각으로 소금물에 담가 해감하고 끓인 물에 살짝 데쳐서 건져내고 국물을 만든다는 것이 좀 심하게 데쳐서 뽀얀 국물이 나오지 않았다. 조갯국의 면모를 보이기엔 싱거운 국물 맛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일단 끓였다. 맛술을 넣어 남은 비린내를 제거하고 소금과 후추를 넣고 마늘, 쪽파, 풋고추를 넣었더니 제법 맛이 시원한 게 그럴듯해졌다. 딸은 조갯국은 안 먹는다고 입을 벌리지 않고 인상을 쓰다가 마지못해 한 숟갈 먹어본 뒤에 밥을 더 달라더니 국물에 말아 먹기까지 하는 걸 보니 성공한 것 같았다. 그런데 역시 조금 진한 맛이 아니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 끓여 놓은 조갯국 국물을 체에 거르고 조개는 살만 발라.. 2005. 7. 6. 닭가슴살 구이 아침에 밖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역시나 배가 고팠다. 배고플때 마트에 들어가면 눈에 들어오는대로 식재료를 집어오는게 병인줄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 돌아다니다 탈진해서 집에 가게 될줄은 몰랐었다. 요리 해본 적도 없는 닭가슴살을 샀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낮엔 오징어짬뽕 하나를 끓.. 2005. 7. 5. 엄마 노릇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아이를 씻기느라 벗겨놓으면 앙상하게 마른 것이 어디 난민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얼굴만 커다란 아이를 튼튼해 보인다고 말하던 해인이 엄마도 지난겨울 목욕탕에 함께 가선 아이가 너무 말라서 씻겨주려니 목이 메더란 말을 해서 나도 내내 마음이 쓰였다. 그 사이 음식을 먹는 양도 많아졌고 가리던 음식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서인지 요즘은 말랐다는 생각은 안들 정도로 살이 조금 붙었다. 굳이 퉁퉁하게 살찌울 필요는 없겠지만, 일단 아이는 깡말랐는데 어미만 뒤룩뒤룩 살찐 건 아무래도 맘에 안 드는 그림이다. 콩밥 먹고 싶다는 말이 생각나서 콩 한 그릇 사들고 시장 골목을 빠져나오는 길에 구워 먹는 떡이 맛있더라는 말이 생각나서 이미 순대와 찐빵을 사고도 떡을 샀다. 그만큼 아이가 먹는 것에 .. 2005. 6. 28. 오늘의 보양식 아침에 어린이집 차를 놓친 바람에 아이를 데려다주러 식전부터 나가야 할 참이었다. 우리집에서 그동네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가면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시간 맞추려고 애쓰는데 간혹 어린이집 차가 잠시 기다려주지도 않고 쌩~ 가버리는 날이 있는데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아이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아침 꼬박 꼬박 먹는 내가 굶고 나온 탓에 돌아오는 길에 걸음이 자동반응처럼 마트로 향했다. 밥은 안먹어도 화장은 안하고 나갈 수가 없다. 요즘 애들은 워낙 시각적으로 발달해서 아이 데려다주러 가면 어린이집 원아들이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꽤재재하게 해서 갔다간 지영이 왕따 분위기로 몰릴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어린이집에 갈 때는 될 수 있으면 화장은 꼭 하고 간다. 시장.. 2005. 6. 17. 스트레스 해소용 웰빙 부침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먹는 것으로 푸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난 먹는걸로 풀 때가 더러 있다.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냉장고를 열어 눈에 보이는대로 섞어서 음식을 만드는데 가장 간단한 것이 부침개. 이것 저것 섞어서 그냥 막 부친 이름하여 웰빙 부침개. ^^ 1. 묵은 김치를 쫑쫑 .. 2005. 4. 1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