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밖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역시나 배가 고팠다. 배고플때 마트에 들어가면 눈에 들어오는대로 식재료를 집어오는게 병인줄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 돌아다니다 탈진해서 집에 가게 될줄은 몰랐었다.
요리 해본 적도 없는 닭가슴살을 샀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낮엔 오징어짬뽕 하나를 끓여먹고 저녁 준비를 할 시간이 되어 결국 그걸 어떻든 해먹어야 할텐데 퍽퍽한 부위니 그냥 삶아 먹을 수는 없어서 되는대로 만들었다. ^^;
1. 도톰한 부위를 칼질해서 저며서 편 뒤 소금, 후추로 밑간하고 맛술로 재워둔다.
2. 간이 적당히 밴 고기를 그릴에 굽는다. 퍽퍽해지지 않도록 중불에 굽는다. (후라이팬에 구우려니 기름이 들어가는게 싫어서....) 그 사이 소스를 만든다. 데리야끼 소스 만드려니 없는 재료가 너무 많은 관계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 첨가해서 대충....
3. 납작하게 저민 마늘을 올리브 기름으로 볶다가 양파, 버섯, 피망을 썰어서 함께 살짝 볶은 뒤 간장, 케첩, 물엿, 맛술, 후추를 넣어 조린다. 매운 맛을 좋아하면 고추가루를 약간 넣어도 좋겠고, 피망대신 풋고추를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4. 구워진 닭고기 위에 소스를 끼얹거나 구워진 고기를 소스냄비에 넣고 낮은 불에서 양념이 배어들도록 살짝 조려준다. 준비없이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해도 그냥 먹을만 했다. 좀 더 재료를 성실하게 준비해서 만들어 먹었으면 더 좋을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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