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10~2019>/<2017>37 그동안..... 열흘 남짓 집 밖을 떠돌았다. 살고 있는 건물 어딘가에 누수가 생겨 1,2 층 곳곳으로 물이 줄줄 흘러내려온다며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복도를 다 파헤쳤다. 12월 초부터 그렇게 집 앞은 엉망이 되고 나는 이래저래 피곤한 상태로 집안에 갇혀 지냈다. 배관 점검을 하고 파이프 교체를 해도 누수가 잡히지 않아 결국 우리가 세들어 사는 집 욕실을 파헤쳐야 한다며 집을 비우라 했다. 12월 23일 딸이 다니는 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해서 그 다음날부터 공사를 해도 된다 하고 집을 떠나있었다. 12월 23일 한 달 전에 기말고사 끝나고 일찍 딸이 집에 돌아온 날,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아 거울 보는 걸로시간을 한없이 보내며 내 탓을 줄줄이 하는 딸을 모시고 피부과에 들렀다. 상담을 하는 중에 이마에 뾰족하게 세모.. 2017. 1.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