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섬 <2010~2019>218 이제 일주일 남았다. 딸과 함께 15년 살면서 여태 보낸 겨울 중에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쉬고 밀린 영화나 드라마도 보면서. 이제 일주일 남은 개학 전까지 학교 일 남은 것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남은 시간 동안 유럽여행 사진 남은 것 정리를 마저 해 볼 참이다. 프랑스, 독.. 2015. 1. 26. ........... 무기력함과 우울함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힘든 일에 치어서 그러려니 하고 억지로 삼키던 것이 올 겨울은 편안하고 아무 일도 없는데 목 안에 걸리고 가슴에 걸려서 넘어가지질 않는다.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 일도 없는데..... 이렇게 스스로를 집안에 가둬두고 지낸 지 한참이 지났다. 그동안 안 보던 드라마를 왕창 다운로드하여서 몇 날 며칠 드라마와 영화만 봤다. 이젠 더 볼 것도 없다. 사람이 그리운데 사람이 너무 무섭다. 말 섞을 사람도 없고, 함부로 말 섞는 것도 싫다. 연초에 새해인사를 길게 카톡으로 써서 보낸 제자에게도 고맙다는 간단한 답도 보내지 못했다. 2주만 지나면 개학이다. 개학 전에 미뤄둔 일은 어떻게든 다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은 되는데 손대기 싫고, .. 2015. 1. 15.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