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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여행

평온함을 주는 아름다운 숲 - 비자림

by 자 작 나 무 2012. 8. 28.

7월 30일
낮에는 성산 쪽에 있는 '아쿠아 플라넷'에 갔다가 오후 늦게 비자림에 갔다.다음 숙소인 중문으로 옮기기 전에 동선을 고려해서 동부쪽에 있는 비자림에 늦더라도 꼭 다녀와야 했다. 제주에 다시 가면 내겐 다른 곳은 못가도 비자림은 꼭 다시 가보아야 할 곳이었다.









길 양 옆으로 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걸어도 그리 덥지 않은 곳이다.여태 가 본 숲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비자림을 손꼽겠다.












신령스럽기까지 한 저 비자목은 수령이 얼추 천 년에 가까우므로 천년비자목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저 나무 앞에 놓여진 의자에 앉아 쉬면서 그간 삶에 쪼들리며 깊숙한 곳에 언젠가 괜찮아질거라며 묻어두었던 텁텁한 것들을 가만히 토해내고 왔다. 저 숲이 그 모든 걸 정화해줄 것 같았다.



오랜 세월을 살아낸 저 거대한 나무들에게 경외감 마저 느낀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묵묵하게 비바람 맞으며 견뎌왔을까..... 나무와 인간의 삶이 다르지만 저토록 오랜 세월을 살아낸 나무들에게는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비결 같은 것이 숨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숲을 한 바퀴 돌고 나올 때 쯤 슬슬 어스럼해지기 시작했다. 낮에 많이 서 있고 걷기도 해서 많이 걷기 힘들었는데 역시 숲길은 어딘가 숨겨둔 에너지를 끌어오는 힘이 있는지 지친 다리도 움직이게 해주고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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