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긴 글을 날렸다. 힘들게 써 내려가던 아픈 글이었다.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돌아올 시간이 다 됐다. 바람이나 쏘이고 와야지..... 환절기라 시작된 콧물 재채기 때문에 스타일 왕창 구기고 있다. 오늘 세탁하려고 했던 남루한 청바지 그대로 껴입고 운동화 신고 국수나 한 그릇 먹고 와야겠다.
모처럼 예쁜 옷 차려입고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콧물 재채기를 진탕 하고 보니 기분이 영 아니다. 순간 이상한 알레르기 환자로 돌변하는 처지에 살랑살랑 폼 잡고 치마 입고 나갔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재채기랑 콧물을 연신 쏟아내는 우스꽝스러운 꼴을 연출하고 싶지 않아서 예쁘게 차려입는 건 포기했다.
긴 글 쓰고 앉아서 밖에 나갈 채비도 못 했는데 순식간에 갑자기 다 날리고 보니 완전 의욕 상실..... 우울할 때는 맛있는 국수 한 그릇이 제일이야. ^^*
'흐르는 섬 <2003~2009> > <20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것도 술이라고..... (0) | 2005.08.29 |
---|---|
그 정도 기본도 안 되어 있어요? (0) | 2005.08.29 |
사진 (0) | 2005.08.27 |
피곤한 주말 (0) | 2005.08.27 |
장밋빛 인생 (0) | 2005.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