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담양 죽녹원에 다녀왔다. 길고 지루했던 기말고사 기간도 끝났겠다 그동안 집안에서만 지내서 눈 구경 한 번도 못했다고 구시렁거리는 딸 불만도 덜어줄 겸 눈이 내렸다는 담양으로 출발~
눈 덮인 대밭이 이렇게 운치있고 아름다울 줄 몰랐다.
눈 구경하고 눈사람 만들거라고 집에서 준비해 간 스키 장갑 끼고 눈을 보자마자 뭉치기 시작했다.
눈이 나무위에 쌓인 모습이 꼭 솜으로 만든 동물 인형들을 하나씩 얹어 놓은 것 같았다.
저랑 나랑 한덩이씩 굴려온 것으로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사람 들고 기념 사진 찍고 자기가 만든 눈사람 잘 모셔둔다고 좋은 자리에 앉혔다.
산책로에 황토를 뿌려놨지만 그래도 미끄러워 한 바퀴 다 돌지는 못하고 돌아 나왔다. 봄에 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산뜻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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