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열리는 축제지만, 해마다 나름 볼거리가 있어서 꼭 찾아가는 곳이다. 올해는 강을 건너가지 않고 음악분수대로 이어지는 부교를 밟으면 볼 수 있는 곳에 명화 부조등을 많이 만들어놓아서 볼만 했다. 부교 위에서 흔들려서 사진찍기 포기. 이분들 뒷모습은 찍고 싶어서 찍은 게 아니다. 내가 찍고 싶은 풍경 앞에 앉아 있어서 함께 그림이 되고 배경이 되어주었다. 작년 축제 때도 저것이 석류꽃이고, 석류 열매다 라고 가르쳐줬는데, 딸은 또 생소한 듯 엉뚱한 소릴 한다. 연꽃 모양이 아니었냐고..... 등공예 작품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구경을 했다. 일단 사람 적고 기분 좋을 때, 덜 지쳤을 때, 기념 사진 찍고 집에 가져다 놓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멋진 작품들 앞에서 수다 좀 떨고 과연 이 정도면 대상이겠다 싶은 작품 앞에서 요리조리 작품을 살펴보고 사진도 찍어본다. 벌써 달이 저 만치 떴다. 날이 선선한 것이 참 좋다. 똥돼지를 쫓는 소년의 다급한 표정과 엉거주춤한 자세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인다. 무심한듯 다가오려는 똥돼지의 약간은 무서운 호기심이 대조적이어서 더 돋보인다. 작년엔 없던 물레방앗간도 등장했다. 문앞에 19금 표시가 되어 있다. 오줌싸개 소년이 소금 얻으러 이웃집 문 앞에 서성이고 있다. 저 꼬마는 점집에서 뭘 보고 있는 걸까? 주인이 몽둥이 들고 쫓아오는 줄 모르고 서리한 수박을 즐기고 있는 장난꾸러기들 작년에도 이 복돼지가 어딘가 있었는데 눈에 띄는지 딸이 사진을 찍어달란다. 내 딸은 갈수록 토실토실해지고 있다. 방귀쟁이 며느리의 힘있는 한 방! 뿌우웅~~!!!! 집 날아가유~~~~ 혹부리영감과 개성 넘치는 도깨비들 공연 리허설 중인 무대. 시간이 없어서 공연 못보고 와서 아쉽다. 우리끼리 서로 사진찍어주기 놀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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