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진주수목원에 못가서 원예예술촌이라도 가서 꽃구경 해야겠어서 나선 길. 물건숲이 보이는 독일마을 부근에 무슨 차가 그리 많은지..... 그냥 연휴라서 그런가 했는데 알고보니 원예예술촌과 붙어 있는 독일마을에서 맥주축제를 한다.
축제를 빌미로 대낮에 나도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셨다. 한 잔 이상 마시고 싶어도 체질상 더 마실 수가 없다. 그나마 대부분의 어른들이 맥주 한 잔 정도는 마시고 즐기는 분위기여서 내 눈 앞이 부옇게 보여도 덜 민망하다. 낮술이란 걸 해볼 기회가 거의 없는 내게는 나름 산뜻한 경험이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진짜 옥토버페스트에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앞치마 두르고 구워주시는 소세지 외에도 여러 가지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고, 공연도 하는 모양인데 계획에 없던 걸음이라 잠시 앉아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자리를 옮겼다.
크레페 만들어파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벼룩시장인 것 같은데 쓰던 물건이 거의 새 제품 가격정도다. 구경만.....
입장료가 항상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주변에 그다지 갈만한 곳이 없어서 들렀다 오는 원예예술촌.
카페에 앉아 땡볕을 잠시 피하고 시원한 것 한 잔 마셨다. 맥주 한 잔도 술이라고 마시고 나니 어지러워서.....
차 밀리고 복잡한 길 피해서 간답시고 나갔다가 축제를 만나서 나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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