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낮에 뮌헨에 도착했지만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시내 관광은 점심 때까지로 짧아졌다. 뮌헨에서 이틀은 묵어야 구경을 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 경로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기 전에 로만틱 가도 여행 중에 동선에 빠질 수 없는 곳이어서 일정을 넣긴 했지만 이틀 이상 묵기엔 물가가 너무 비싸서 숙박을 하루 더 잡기가 곤란했다.
그래서 대도시는 어쩔 수 없는 경우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우리의 여정이 정해졌다. 그 일환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도 건너뛰기로 한 것이다. 뮌헨이나 비엔나는 다음에 여유 있을 때 묶어서 여행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대도시의 화려함보다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비중을 더 두고 다니는 게 좋다. 1867-1909년 사이에 지어진 건물 뮌헨 신시청사
시간맞춰 시계탑의 인형들이 뱅글뱅글 돌면서 춤을 춘다. 글로켄슈필의 인형들이 정시에 춤을 춘다. 위쪽 인형은 16세기 중반 빌헬름 5세의 결혼식 축하연을 재연해서 만든 것이고 아래층 인형들은 16세기 초에 뮌헨을 휩쓸었던 페스트가 사라진 것을 축하하는 춤을 춘다.
마리아 광장의 상징물 마리아상
신 시청사 앞 광장에 한낮이 되기 전이라 그나마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딸이 기분이 좋은지 기념사진을 자꾸 찍겠단다.
시계탑 인형을 구경하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많아졌다. 오전이라서 이 만큼이지 다른 시간대에 보니까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시청사 안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우리는 지도만 가지고 나왔다.
영어로 가이드하는 팀의 가이드 내용을 귀동냥하다가 잘 안들려서 지도보고 그냥 걷기로 했다.
바이에른 주에서 가장 크고 뮌헨을 상징하는 프라우엔 교회 1468-1488 년 사이에 지어짐 신 시청사 근처에 있다.
프라우엔 교회
이 지역 출신으로 최초로 신성로마 제국의 황제가 되었던
루드비히 4세(1294~1347)의 묘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성당의 내부가 화려하진 않지만 넓고 장엄하다. 로마교황 베네딕토 16세, 1977년 이곳에서 주교로 지냄.
프라우엔 교회의 전설이 담긴 '악마의 발자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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