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나를 잊고 꿈을 꾼다. 아직도 딸은 일요일의 달콤한 늦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고, 난 아침부터 낯선 드라마 한 편을 열었다가 연이어 보고 있다. 이제 2편 보고 있는데 설렌다.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은 저렇게 한창 나이 어리고 순수할 때 해야 하는 건가보다. 딸 깨워서 밥 먹여야겠다. 깨워도 못들은 척 하던 딸이 이불 속에서 방귀를 뀐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귀엽지?" 항상 방귀를 뀌고 나면 그렇게 말한다. 뻔뻔하다. 내가 방귀 뀌면 더럽다고 난리를 치면서..... 그래도 딸은 마냥 사랑스럽다. 그 뻔뻔한 애교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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