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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10~2019>/<2015>

일요일

by 자 작 나 무 2015. 7. 5.


잠시 나를 잊고 꿈을 꾼다. 아직도 딸은 일요일의 달콤한 늦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고, 난 아침부터 낯선 드라마 한 편을 열었다가 연이어 보고 있다.


이제 2편 보고 있는데 설렌다. '사랑하는 은동아'

사랑은 저렇게 한창 나이 어리고 순수할 때 해야 하는 건가보다.


딸 깨워서 밥 먹여야겠다.


깨워도 못들은 척 하던 딸이 이불 속에서 방귀를 뀐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귀엽지?"

항상 방귀를 뀌고 나면 그렇게 말한다. 

뻔뻔하다. 내가 방귀 뀌면 더럽다고 난리를 치면서.....

그래도 딸은 마냥 사랑스럽다. 그 뻔뻔한 애교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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