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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내기 맛내기

파인애플 볶음밥과 순대볶음

by 자 작 나 무 2015. 8. 14.

요즘 딸은 방학이라고 매일같이 늦잠을 잔다. 느지막이 일어나서는 매일 맛있는 걸 해달라고 이것저것 주문한다. 어느 날은 태국식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고 싶단다. 다음 날 아침에 해주려고 밤늦게 파인애플 사러 마트에 다녀왔다. 좀 귀찮다는 생각만 치우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 걸 못 해줄 이유가 없다.

 

양송이버섯, 양파, 파프리카, 마늘, 대파, 새우를 볶아서 굴 소스로 간한 뒤 파인애플과 스크램블드에그를 섞었다. 물론 이게 정통 태국식 볶음밥은 아니겠지만, 우리 집에 있는 재료로 익숙한 맛을 내서 맛있게 잘 먹게 해주면 된다.

 

 

내 딸은 어릴 때 순댓집에서 주워왔다고 놀렸을 정도로 순대를 즐겨 먹는다. 이번엔 순댓국에 더 넣어 먹으려고 순대를 샀다가 많이 남아서 볶음을 해봤다.

 

이런 요리에 섞어서 주는 게 아니면 채소를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양파, 양배추 등의 채소를 함께 먹게 할 수 있어서 볶음요리를 자주 하게 된다. 들깻가루나 깻잎을 딸이 싫어하므로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등의 간단한 양념만으로 맛을 냈다. 내 입에는 좀 심심한 듯하였는데 딸은 제 입에 맞다고 잘 먹었다.

 

 

 

오늘 아침엔 쇠고기덮밥을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느라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방학 내내 온갖 음식들을 번갈아 가며 많이 했더니 모녀가 함께 살이 더 많이 쪘다. 내일 아침엔 유부초밥을 해 먹고, 오후엔 파인애플 볶음밥을 한 번 더 만들어야겠다. 이제 이틀만 지나면 개학이다. 삼시 세끼 식당 아줌마 노릇도 이틀만 더 버티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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