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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10~2019>/<2016>

디카야, 너는 어찌하여 거기에 들어있었단 말이냐?

by 자 작 나 무 2016. 6. 19.


겨우 일주일 지났는데 지난 일주일이 어찌나 빡빡했던지 한 달은 지난 것 같다. 이제 4주만 지나면 갑자기 시작한 짧은 일은 끝난다. 월급 받기도 전에 이미 7월 제주여행 비행기표랑 숙소 예약을 끝냈다. 딸이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멀리 가서 오래 놀 수가 없다. 그나마 비행기 타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짧은 여름휴가는 제주에서 보내기로 했다.



딸이 바쁜 고딩만 아니었다면 올 여름엔 스페인이나 북유럽으로 떠날 수도 있었을까? 물론 그랬다면 잠정적인 파산 상태였겠지. 여하간 다음에 해외여행을 나가면 100일은 다닐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이 생긴 다음에 나가서실컷 돌아다니고 싶다. 한동안은 딸 핑계로 멀리 못나서니 차라리 다행인지도.....



잃어버렸다고 포기했던 주머니에 쏙 들어가던 디카는 엊그제 엉뚱하게 홍삼캔디 깡통 안에서 발견되었다. 난 왜 그걸 홍삼캔디 통 안에 넣었을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밖에서 흘리고 다닌 건 결단코 아니라고 생각한 건 맞았다.



오늘은 온라인 서점에서 절판된 문제집 사러 진주에 다녀오기로 했다. 통영에 있는 서점이 일요일에 하필이면 문을 닫는다. 늦잠 자고 진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이제 슬슬 젖은 머리카락이 말라서 어슬렁 어슬렁 나갔다가 돌아오면 한 일도 없이 또 하루가 지나가겠지. 





집안에서 잃어버렸다가 찾은 디카 안에 들어있던 SD카드에 들어있던 사진. 디카를 들고나갔던 마지막 날 저녁에 산책하며 찍었던 우리 동네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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