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문수암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수태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현암과 그 너머로 오밀조밀한 섬과 산자락이 그림 같이 내려다보인다. 해무가 가득하여 바다와 산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꼭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착각이 든다. 오늘 저 바다 어디 쯤에선가 애타는 그리움이 낮게 깔린 구름을 타고 뭍으로 넘어오기라도 하려는지......
해무가 짙게 드리운 고성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청량산 문수암에서 내려다 본 절경
수태산 보현암에서 바라본 문수암
보현암
갑자기 며칠 전부터 부쩍 기침이 심해졌다. 딸 여섯 살 때 여기 와서 같이 참배한 기억이 났다. 끊임없이 몸이 아프고 잘 낫질 않아서 약사전에 삼배하는 딸에게 '엄마 빨리 낫게 해주세요.'라고 기도 좀 해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은 딸이 함께 오지 못했고, 계속 기침이 나서 바깥만 한 바퀴 돌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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