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알던 사람..... 딸을 낳고 이렇게 홀로 살게 되기 전에 알던 사람, 누구라도 만나고 나면 우울해진다. 집에 돌아와서 혼자 있는 시간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쳐진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 조금이라도 자극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 다른 길로 흐르게 된 출발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그냥 조용히 아무런 자극도 받지 않고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내 맘 편하게 살고 싶다.
이젠 학교엔 나가지 말아야겠다. 학교만 갔다 오면 꼭 이런 기분이 든다. 컴퓨터는 다룰 줄 모르냐? 왜 그런 자격증 하나도 없냐고 물었다. 자격증 많고 실제 컴퓨터 활용 능력은 별로인 사람들 보다 훨씬 잘 다루지만 그들이 원하는 자격증을 따지 않은 건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나는 규격에 맞는 사람은 못되나 보다. 굳이 자격증 따서 남에게 증명해야 하나 싶어서 할 줄 아는 걸로 만족했는데..... 그냥 이대로 살면 안 되나? 귀찮다. 그냥 이대로 살아도 불편한 것 없는데.....
며칠 내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왈칵왈칵 쏟아질 것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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