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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10~2019>/<2018>

2월 14일

by 자 작 나 무 2018. 2. 15.


어제 동네 사진관에서 증명사진 찍고, 오늘은 지영이 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까 봐 살 좀 빼면 사진 찍을 거라고 미루다가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어제 주민등록증에 넣을 사진 찍고 바로 긴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우리 모녀 둘다 단발머리를 했다.

 

 

 

 

지문을 찍기 위해 손에 잉크를 바르고 있다. 손가락에 땀이 많이 나서 지문이 잘 찍히지 않아 다시 했다. 딸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지문을 찍는 행위가 어쩐지 불쾌했다고 말했다. 사진 한 장 찍어두자니까 이런 걸 왜 찍으려 하느냐고 무안해했다. 하나뿐인 딸이 처음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역사적 날이라 그런다며 슬쩍 한 장 남겼다.

 

 

 

 

 

학교에서 수학의 달 행사에서 수학캐릭터 그리기 대회에 냈다가 최우수상을 받은 딸의 그림이 교지에 실렸다. 돈 많은 부모를 만났더라면 그림 공부를 하며 여유 있게 살았을 거라는 말을 했다. 지금 여유 넘치게 슬슬 공부하면서 가끔 게으름을 이기기 힘들 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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