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께서 오늘 101세의 연세로 별세하셨다. 나도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 일본군에 끌려갔을 수도 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잔혹한 침탈의 역사적 피해자가 되었음에도 일본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통영 출생, 일본군에 끌려가서 중국, 필리핀까지 끌려다니며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다. 통영의 한 요양병원에 오래 계셨다. 작년에 딸이 김복득 할머니 100세 생신이라고 찾아갔다.
'그 고생을 하시고도 100 살까지 사셨는데 좀더 편하게 사셨다면 더 오래 행복하게 사셨을텐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며 울먹거리던 딸의 표정이 생각난다. 꽃다운 나이에 개인의 잘못이 아닌 국가의 부재로, 소녀들이 끌려가 잔혹한 생을 견디며 살아내야 했다.
언제쯤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받을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김복득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다음 생에는 원하시던 대로 꽃다운 나이에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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