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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싱글 공감 동호회

by 자 작 나 무 2020. 7. 28.

온라인 싱글 카페에 가입했다.

구멍이 많은 내 삶이 어쩐지 한쪽으로 기울어서

다 갖추고 잘 사는 사람과는 거리가 먼 정서를

나눌 대상이 필요하다.

 

싱글 카페는 

'싱글 공감 동호회'라는데 나도 공감한다.

 

나이 든 싱글 생활에 대해 

서로 교류하고 공감하고

때론 심심함, 외로움을 피해

잠시 어울리고......

 

주로 수도권에 사는 이들 위주로 모임이 

매일 수 없이 진행되는데 

가입한 지 2년이 다 되도록 

그런 모임에 참석해보지 못했다.

지인이 하는 식당에서 4명 정도 모여서

밥 먹는 모임에 딱 한 번 참석했다.

 

 

밖에 나가봐야 인상 쓰지 않고 뒤끝 없이 

농담 한마디 편하게 주고받을 싱글이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데

아무 글이나 쓰고 

댓글로 짧은 대화라도 하는 게 어딘가 생각하고

카페 게시판에 남이 쓴 이야기를 읽거나

내 생각을 옮겨놓고 댓글 놀이도 한다.

 

사람 가려가며 댓글도 아주 까칠하게 쓰는 나는

그 동호회에 참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아무에게나 둥글둥글하게 대충 인사치레처럼

듣기 좋은 말하는 게 왜 나는 잘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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