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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통영 확찐자의 서울 나들이

by 자 작 나 무 2020. 8. 4.

 

넘치는 배려와 챙김이 익숙하지 않은 내게 낯설기도 했지만, 가식적인 웃음이 아닌 눈에 보이는 환대에 그냥 몸을 맡기기로 했다. 

 

그렇게 오래 놀고 피곤한데도 가슴에 많은 감정과 생각이 쌓인다. 술자리에서 그들이 한마디씩 꺼내놓은 지난 인생의 조각을 눈으로 듣는다. 어루만지고 보듬어야 할 상처를 오히려 훈장으로 만든 강건함, 경건함으로 빛나는 전사 같다. 

 

마냥 웃고 떠든 것 같아도 그 속에서 가볍게 웃어넘기고 삼켜버릴 수 없는 많은 것을 지켜보게 된다. 참 오랜만에 사람 속에서 눈을 맞추고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 할 시간을 얻었다.

 

그 자리를 마련해준 그녀의 배려에 무한히 감사하며...... 내 손에 왕창 쥐어준 노란 비타민을 몇 개씩 뜯어먹으며 이틀을 행복하게 견디게 해 주신 그날 그 자리에 오신 모든 분께 감사하며........

 

7월 31일/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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