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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동네 산책

by 자 작 나 무 2020. 8. 11.

8월 11일

낮에 읍내 나갔다가 요즘은 보기 드문 옛날 집을 발견했다.

어릴 때 살던 동네 시장을 지나서 올라가던 웃동네 골목에서 보았던 초가집도 있던 시절엔 이 정도 집이면 괜찮은 집이었을 것이다. 요즘은 시골이라도 흔하지 않은 집이어서 눈에 띈다.

 

 

일찍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강 건너에서 이곳 산책길을 보고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길을 막아놨다.

 

 

 

 

 

 

햇빛이 그리워서 채도 높여서 한 장.......

 

 

 

전날보다 수위가 한참 낮아졌다. 어제 이곳을 지나던 강물은 힘차게 흘러서 지금쯤 바다로 갔을까......

 

 

 

저기 저곳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 저 누각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동네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길에 작은 빨래 건조대 하나 사서 씩씩하게 걸어가다가 어제 강변 산책길에서 우산 들고 가시던 우비 소녀 세 분과 읍내에서 마주쳤다. 세 분이 늘 산책을 함께 다니시는 모양이다. 그중 한 분이 나를 알아보셨는지 뒤돌아보신다.

 

역시 좁은 동네다. 산책길 한 바퀴만 돌아도 오가는 길에 적어도 한 사람을 두 번씩 보게 되고, 이틀만 같은 길에서 마주쳐도 네 번이나 보게 된다. 더구나 내 얼굴을 눈여겨 본 사람은 한 번 보고 대부분 기억하신다고 하니 길에서  이어폰 꽂고 적어도 노래는 따라부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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