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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10월 4일

by 자 작 나 무 2020. 10. 5.

연휴 마지막 날 딸이 싫어하는 냉동식품이나 인스턴트 없는 식단으로 밥상 차리기.

오후에 각자 생활터로 돌아가야 하기에 냉장고에 남은 재료 털어서 밥해 먹기.

 

며칠 쉬면서 매일 뭔가 먹고 설거지를 했어도 설거짓거리는 계속 쌓이고, 가져갈 가방을 꾸려놓지 않아서 늦잠을 자기엔 불편해진 일요일 오전.

 

더덕 좀 씻으랬더니 딸은 계속 늦잠을 자고, 늦게 깨서는 밀린 과제를 하느라 허겁지겁 뭔가를 정리하고 프린트한다. 생 더덕은 흙은 털어내어 씻은 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0초 정도 슬쩍 굴렸다가 꺼내어 찬물에 헹군 뒤에 까면 껍질이 잘 까진다.

 

참기름에 재웠다가 살짝 구워주고, 곁들일 양파와 팽이버섯도 함께 살짝 불김을 쬐어준다.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진간장, 마늘 다진 것, 파 다진 것, 올리고당, 매실액 등을 넣고 만들 양념장을 충분히 발라서 덖어준다.

 

 

 

 

다음 주말까지 멀쩡할 리 없는 채소를 모두 모아서 볶음밥 재료로 썼다. 충분히 쉰 김치 남은 것까지 긁어서 다 넣었더니 김치볶음밥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문어 다리도 두 개나 남아서 함께 넣었다.

 

 

 

더덕구이가 부족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늘 두 팩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볶음밥도 많았고, 콩나물무침도 한 양푼을 다 먹었다. 볶음밥 조금 남은 것은 딸에게 저녁 도시락으로 싸주고 냉장고에 남아있던 거봉을 바리바리 싸 들고 왔다.

 

강 선생님께서 거제에서 직접 우리 집까지 가져다주신 거제 둔덕 거봉은 정말 달고 신선해서 연휴 내내 입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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