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통영에 가있는 동안 그리웠던 풍경
학교 후문 쪽에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어디로 이어진 길인지 몰라서 그동안 큰길로만 다녔다. 약용 식물을 대단위로 심어놓은 모양이다.
이런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곳도 흔하지 않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한껏 즐기고 싶다.
8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오래된 양옥집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
낯선 동네를 돌아 어디론가 걷다 보니 언젠가 큰 나무가 많아서 인상적이었던 빨간 벽돌 건물이 줄지어 선 곳으로 이어진다. 군청이다. 군청 뒤로 강변 데크 길이 있다.
스러져가는 저 빛은 소멸 직전의 아쉬움이 남길 후회를 줄이라고 말하는 듯, 먼저 나왔다 떠난 이의 아쉬움은 저런 빛일까 싶다.
바람따라 흩어진 구름이 그림이 된다. 매일 달라지는 하늘과 구름이 비친 강물, 하루도 같은 풍경이었던 적이 없다. 매일 새로운 그림을 본다.
저 다리를 건너기 전에 나는 뭘 더 알아내야 할까, 뭘 더 해야만 할까...... 이대로 강물이 흘러가는 방향대로 걸으면 그 시간과 만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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