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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1>

1월 30일

by 자 작 나 무 2021. 1. 30.

드디어 일 끝내고 내가 만든 감옥에서 해방됐다.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네 명이 나눠서 했는데 결과물은 내가 다 완성해야 하는 희한한 일이었다. 많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관찰 일지와 기타 등등.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도움이 될만한 내용만 채우려고 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다. 다 했다!

 

공부방 책상이며 바닥 곳곳에 흩어놓은 자료를 이제 처리해도 되겠고, 저것 치우고 청소하면 좀 사람 사는 집 같으려나. 귀신 나올 것처럼 해놓고 한참 씨름했다. 몸이 안 좋으니 집중도 잘 안 되고, 머리가 굳은 날엔 몇 줄 쓰기도 힘들었다.

 

개학하고 일주일 지나면 학기가 마감되니까 여행은 그다음에 가는 게 좋겠다. 갈 수 있다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좀 쉬고 싶다.

 

새 일자리 구하지 못하면 아껴 쓰는 백수 생활을 할 각오도 했고...... 힘들겠지만 너무 애쓰지 않으련다.

 

*

딸이 오늘은 오후 내내 피아노 앞에서 이런저런 곡을 연주한다. 많이 먹더니, 꽤 오래 앉아서 연주한다. 저가 치고 싶은 곡을 골랐겠지만, 내 귀에도 익숙한 좋아하는 곡이 계속 나오니 기분 좋다. 가사 없이 연주하는 저런 연주곡이 오늘 일을 마무리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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