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뒤에 오랜만에 친구와 우리 집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동네 뒷길을 슬슬 걷다가 새로 생긴 베이커리 카페를 발견했다. 아..... 10분 거리에 새로 생긴 가게가 꽤 많은데 어찌나 오래 방안을 벗어나지 않고 살았던지 우리 동네가 낯설기까지 하다.
매일 건너다니는 다리 아래 산책길도 얼마 만에 걸어보는 것인지.......
큰딸은 취업해서 다른 동네로 떠나고 둘째도 대학 진학해서 다른 동네로 떠나서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린다는 친구는 남편이 있어서 나와 다를 줄 알았는데 자식 둘이 둥지를 떠난 뒤에 느끼는 허전함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마스크 쓰고 나오는 게 귀찮아서 그동안 너무 멀리 했다. 사람 만나서 밥 먹고 이야기 좀 하고 걷고 그것만으로도 풍족하고 편안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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