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방 모습)
새벽에 모기소리때문에 몇번이나 깼다. 한 마리 잡고 자다가 또 깨기를 반복하다보니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지 않아 아침에 애 학교 보내고 그대로 소파에 누워 잠들어버렸다.
벨소리에 눈을 뜨니 11시가 다 됐다. 오늘도 오전은 이렇게 날아가버렸다. 며칠 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지영이 옷이 도착했다. 애가 어찌나 잘 크는지 옷이 한철만 지나도 작아져버리곤 한다. 요즘은 살이 많이 쪄서 바지가 맞질 않아 치마만 입으려 한다. 그런데 다리를 다쳐 보기 흉하니 그나마 최근에 산 바지 하나를 가지고 끈질기게 씻고 벗고 하며 입길래 바지 하나 사준다는 게 어쩌다보니 웃옷만 샀다.
최근에 열심히 보던 드라마 '길모어걸스'가 시즌7까지 끝나고 나니 꾸준히 볼 드라마가 없어 길모어 모녀처럼 본 영화 다시 보기를 해보기로 했다. 어제 밤엔 '맘마미아'를 골랐다.
이전에 눈여겨보지 못했던 장면들과 그 장면들 속의 세밀한 것들까지 눈에 들어왔다. 페인트칠에 맛들인 내게 영화속 호텔에 칠해진 갖가지 색상들이 더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연한 하늘빛이나 연한 옥빛같은 색을 테라스 벽쪽에 칠하면 어떨까 싶다. 건물주가 엊그제 회색이었던 외벽에 아이보리색 페인트를 칠해줘서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우리집 작은 마당같은 테라스엔 페인트 칠을 생략하시는 바람에 그동안 덕지덕지 발린 이상한 페인트 색들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페인트 칠할 생각이나 하고........
한때는 열심히 리본을 만들었고, 이후엔 열심히 나무 사다가 작은 가구들을 만들고 칠하는데 재미를 붙였다. 집에 있던 맘에 안드는 MDF 가구들에 페인트칠도 참 많이 했다.
Kevin Kern - Sundial Dreams
벨소리에 눈을 뜨니 11시가 다 됐다. 오늘도 오전은 이렇게 날아가버렸다. 며칠 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지영이 옷이 도착했다. 애가 어찌나 잘 크는지 옷이 한철만 지나도 작아져버리곤 한다. 요즘은 살이 많이 쪄서 바지가 맞질 않아 치마만 입으려 한다. 그런데 다리를 다쳐 보기 흉하니 그나마 최근에 산 바지 하나를 가지고 끈질기게 씻고 벗고 하며 입길래 바지 하나 사준다는 게 어쩌다보니 웃옷만 샀다.
최근에 열심히 보던 드라마 '길모어걸스'가 시즌7까지 끝나고 나니 꾸준히 볼 드라마가 없어 길모어 모녀처럼 본 영화 다시 보기를 해보기로 했다. 어제 밤엔 '맘마미아'를 골랐다.
이전에 눈여겨보지 못했던 장면들과 그 장면들 속의 세밀한 것들까지 눈에 들어왔다. 페인트칠에 맛들인 내게 영화속 호텔에 칠해진 갖가지 색상들이 더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연한 하늘빛이나 연한 옥빛같은 색을 테라스 벽쪽에 칠하면 어떨까 싶다. 건물주가 엊그제 회색이었던 외벽에 아이보리색 페인트를 칠해줘서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우리집 작은 마당같은 테라스엔 페인트 칠을 생략하시는 바람에 그동안 덕지덕지 발린 이상한 페인트 색들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페인트 칠할 생각이나 하고........
한때는 열심히 리본을 만들었고, 이후엔 열심히 나무 사다가 작은 가구들을 만들고 칠하는데 재미를 붙였다. 집에 있던 맘에 안드는 MDF 가구들에 페인트칠도 참 많이 했다.
Kevin Kern - Sundial Dreams
이렇게 만들어진 후에 페인트칠까지 한 가구는 지영이 물건 정리대로 쓰고 있다.
공부방에 있던 책장도 색이 가지 각색이어서 페인트칠을 새로 해줬다. 새로 칠한 색도 가지 각색.
2008년 봄 Before 버전
2006년 가을
창문 앞에 있던 책장도 전체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뒤늦게 칠했는데 처음엔 노란색을 온통 칠했다가 밋밋해서 가운데를 하늘색으로 바꿨다.
그래도 뭔가 맘에 들지 않아 하늘색 부분을 분홍색으로 바꿨다. 이제 책을 다시 꽂았으므로 맘에 들거나 말거나 저렇게 둘 참이다.
반제 가구를 사면 치수대로 나무를 잘라준다. 본드칠하고 못질하고 사포질하고 페인트칠 해주니 이렇게 예쁘게 변했다. 인스턴트 커피를 진하게 타서 발라줬더니 색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커피를 따르다 흘리다보니 물얼룩이 생기길래 바니쉬도 칠해주고.
하트 모양이 옆으로 누운 것은 사이즈가 맞질 않아 어쩔 수 없이 사포질로 나무를 갈아낸 다음 끼워 맞춘 탓이다. 그래도 나름 내 눈엔 예쁘다.
이것이 제일 처음 만든 반제가구. 수납이 가능한 벤치.
페인트 칠해 놓으니 너무 예뻐서 기존에 있던 식탁 의자 치우고 요즘 식탁 의자로 쓴다.
대문도 이 색으로 칠했더니 정말 예쁘다.
이건 가장 최근에 만든 벤치. 이건 좀 만들기 힘들었다. 혼자 한밤중에 나사고정시키고 본드칠하고 아귀 맞추어 모양 만드느라 진땀 좀 뺐다. 그래도 만들어서 밖에 내 놓으니 밖에서 커피 한잔 할 때 참 좋다. 옆집 아저씨가 와서 몰래 담배 피고 가는 것만 빼고는 정말 맘에 든다. 아저씨가 거기서 담배 피는 꼴 보기 싫어서 조만간에 집안으로 다시 들여 놓을지도 모른다.
상판은 커피로 칠하고 흰 페인트 칠한 뒤 바니쉬를 여러차례 덧입혔다. 비맞히기 아까워서 내놓지 않다가 엊그제 내놨는데 담배핀 흔적이....흑~
커피로 색을 입힌 또 다른 벤치. 이것도 식탁 의자로 사용 중.
재료비 3만8천원에 이렇게 튼튼한 원목의자를 만들 수 있다니~~ 집성목 아니라 진짜 원목이다.
처음엔 이걸 야외에 둘려고 만들었는데 넘 맘에 들어서 집 안에서 쓰고 위에 올려둔 사진의 벤치를 다시 만들었다.
흰 페인트에 아크릴 물감을 섞어서 소품에 작은 붓으로 색칠을 해왔는데 이 벽은 그러기엔 좀 면적이 넓어서 노란색 페인트를 한 통 사다가 발랐다. 옆에 보이는 파란 가구도 아크릴 물감과 페인트를 섞어서 칠한 것.
2006년 Before 버전
같은 집인데 여기 4년 사는 동안 참 많이 변했다. 다음 달이면 이집에 들어온지 꼭 4년이 된다.
이렇게 우리집은 온통 알록달록해졌다. 이제 할 만큼 한 것 같은데 또 어디를 손볼지 알 수가 없다.
친환경 페인트 사다가 칠했더니 페인트 냄새가 나지 않아서 참 좋았다. 이후에 마트에서 국산 친환경 페인트를 저렴하게 한통 샀다. 그건 냄새가 역해서 도무지 집안에 두는 물건엔 칠할 수가 없어서 바깥에 상추 심을 통에다 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