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끄고 나니 잠시 여유가 생겼는지 쓸데없는 일을 머릿속에 담고 연기를 피운다.
너무 일찍 어른스럽게 생각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라서 남들처럼 살아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 나이에도 선뜻 어쩌지 못하는 나의 소심함이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하게 한다. 사춘기 소녀처럼 잡다한 낮 꿈에 빠진다.
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채울 것인가, 버릴 것인가.
무미건조한 삶에서는 생기지 않는 욕망이다. 버리면 개운할 텐데, 그냥 버리자니 어쩐지 아깝고.......
*
답은 정해져 있다.
가벼워지는 쪽으로.
내려놓기,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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