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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1>

딸과 함께 마라탕

by 자 작 나 무 2021. 11. 18.

11월 17일 수요일

오전 수업만 마치고 급식 먹고 조퇴했다. 그리고 곧장 딸내미 만나서 처음으로 '마라탕'이라는 음식을 먹어보러 갔다.

바쁘다더니 꿔바로우까지 사주면 만나준다는 따님이 추천해주는 대로 대략 마라탕이라는 것을 맛봤다. 처음 먹어보는 묘한 맛. 과연 다음에 또 먹고 싶을까?

 

사람도 한 번 만나서는 낯가리느라 눈을 다른데 두고 대충 대화하지만, 다음에 또 만나면 한결 반갑고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어서 좋다. 낯선 음식을 무슨 맛인지 잘 몰라서 열심히 젓가락질만 했는데 다시 보고 싶은 사람처럼 또 먹고 싶은 메뉴가 될지는 모르겠다.

 

5시부터 대면 수업이 있다고 해서 오후 늦게 두 번째 먹은 점심식사 끝에 입가심으로 딸이 먹고 싶다는 레드벨벳 케이크 한 조각과 커피를 마셨다.

 

다음 약속 시간까지 혼자 있기 싫어서 딸내미 따라서 학교에 들어갔다.

 

슬슬 같이 걷다가 단풍 구경도 하고

 

지난주에 아웃렛에서 산 코트 입은 딸 사진도 한 장 찍고 딸내미 동기들 몇 명과 인사도 나누고 나왔다. 나를 가라고 등 떠밀지 않고 친구들에게 인사시켜줘서 기분 좋았다.

 

조만간에 오라 가라 하지 않고 내가 상전 접견하러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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