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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1월 28일

by 자 작 나 무 2022. 1. 28.

1월 28일

오랜만에 집에 오는 딸이 점심때 도착했다. 수육백반이 먹고 싶다고 하여 수육을 배달시켜서 먹고,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보니 엊그제 혼자 오랜만에 먹은 붕어빵 이야기가 나왔다.

 

딸은 붕어빵보다 작은 국화빵, 혹은 풀빵이라고 불리는 작은 빵이 먹고 싶단다. 시내 어디에 그 빵 구워서 파는 리어카가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사 먹으러 나가자는 거다. 마트에 장 보러 가는 건 귀찮다더니.

 

그리하여 둘이 풀빵 사 먹겠다는 핑계로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해저터널을 건너기 전에 복권 파는 가게에서 딸이 떠오르는 대로 번호를 찍어서 복권 삼천 원어치를 샀다. 딸의 행운에 내가 투자하기로 했다. 당첨되면 같이 유럽에 한 달 살이 여행 가기로 했다.

 

늘 버스 타고 나가는 거리인데 둘이 해저터널을 건너서 바닷가를 걸었다. 오늘 날씨가 환상적이다.

 

오랜만에 듣는 갈매기 소리가 듣기 좋다며 딸이 연신 바닷가 풍경 사진을 찍는다. 이런 게 바로 통영 분위기란다. 몇 달만에 집에 왔고, 가끔 집에 와도 잠만 자고 바로 가버려서 바닷가를 걸어본 것도 얼마만인지..... 게다가 새로 사 준 아이폰 13 미니가 마음에 드는지 평소보다 더 많은 풍경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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