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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2월 11일

by 자 작 나 무 2022. 2. 11.

다음 주에 옮겨서 한해 살이 할 동네에 방 구하러 나서기로 했다. 일단 해보고...... 그만둘 수도 있는데 옛날엔 좋은 기회가 생겨도 조금만 거슬리면 안 한다고 하기 일쑤였다. 밥그릇 엎어놓고 돌아보지도 않고 현실적인 문제를 잘 챙기지 못하는 모자라는 사람이었다.

 

이제 조금 나아졌다. 딸내미 뒷바라지한다는 명목이 있으니 나도 돈 걱정은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기댈 수 있게 됐다. 나 혼자 살았다면 성가신 일 일절 하지 않고 살았을 수도 있다.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나를 철들게 하고, 나를 일으켜서 움직이게 하는 자식이란 존재는.

 

내 벌이가 시원찮은 것을 아니까 딸이 요즘은 알아서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용돈도 좀 벌어서 쓰니까 참 고맙다. 

 

올해는 신기하게 여기저기서 오라는 연락이 와서 일자리는 쉽게 해결했는데 이사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다. 집에 있는 이 많은 물건은 없어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는데 다 짊어지고 사느라 벅차다. 이 집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짐만 꾸려서 이사할 수 있게 조금씩 준비해야겠다.

 

아직 오탈자 수정이 덜 끝나서 내일은 다시 마음 다져먹고 일 마무리하고 그동안 혹사한 몸이 좀 쉬게 내버려 둬야겠다. 어차피 다시 굴려야 할 몸이니까. 힘 닿는 데까진 일해야 할 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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