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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랑스 <2006>

시테섬 부근에서 보낸 저녁 시간

by 자 작 나 무 2010. 8. 19.

7월 31일

유람선 이후...... 퐁네프에서 우리도 폼잡고 한장 찍어보았다. 친구 블로그에서 친구가 호주 어딘가에서 아들이랑 비슷하게 하고 찍은 포즈가 생각나서 일부러 따라해보았다.

 

 

사흘째 느끼한 음식을 먹다보니 된장찌개며 김치찌개가 그리워졌다. 마침 시테섬 근처 다리를 하나 건넜더니 한글로 된 음식점 간판이 보였다. 음식값은 환율때문인지 물가가 원래 그렇게 비싼 것인지 우리나라에서 먹는 음식 가격에 비해 상당히 비쌌지만 안먹을 수가 없었다. 된장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된장찌개에 해물로 오징어가 들어간 건 첨 먹어봤다. 그래도 된장이 들었으니 된장국이지 뭐.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지영이가 입을 벌리고 쳐다보는 것은...... 건너편에 서 있던 티코보다 작은 차. 운전하시던 분이 지영이 웃는 걸 보고 따라 웃으셨다. 그 차는 아래 사진같이 생겼다. 파리에 아주 흔한 경차. 

 

 

강변엔 물새가 많았다. 사람들이 가까이 가도 그다지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그들조차도 다른 도시의 새들보다 자유로워보였다. 

 

 

 

강변을 걷다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 중 한 컷. 하루에 대여섯 팀은 너끈히 만날 수 있다. 껴안고 참 오래도 하는지라 민망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가 나중엔 강변을 날고 있는 물새를 보는 정도로 익숙해져버렸다. 

 

 

저녁 먹고 산책삼아 근처에 있던 노트르담 성당 앞을 지나갔다. 시간이 늦어서 입장은 할 수가 없어서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만 몇 장 찍었다.  

 

 

 

 

성당 오른편에 있던 작은 공원 안 놀이터에서...... 

 

 

 

시테섬을 돌아나오는 길에 맘에 드는 골목 아무 곳에나 스윽 들어가서 길이 난대로 걸었다. 파리엔 집집마다 바깥에 꽃화분을 매달아 두거나 내놓아서 길을 걷다가 바라보는 나그네조차도 낯선 곳에 와 있다는 생각을 잊고 어느새 기분이 푸근해지는 것 같다. 

 

 

시테섬에서 다시 파리 시내방향으로 다리를 건넜다. 9시가 다 되었는데 그제서야 하늘이 어스럼해진다.


 

 

 

눈이 가물가물 감길 지경이 되었어도 까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서 잠시 앉았더니 지영이도 주스를 한잔 시켜달라고 졸랐다. 저 앙큼한 표정은 밥 한공기와 된장찌개를 먹고 놀이터에서 놀게 해준 것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렇게 파리에서의 또 하루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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