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아름다운 계절
점심 먹고 잠시 담장에 핀 꽃을 보고 코를 킁킁거리며 온몸으로 느껴보는 봄.
옛날 옛적 꿈처럼 아련하게 그려지는 유년의 기억 중에 초록으로 완연한 긴 담장을 가득 채운 담쟁이넝쿨과 그 너머로 고개를 내밀던 장미 넝쿨에서 맡았던 딸기 냄새......
6월까지 계속 피고 지기를 반복하던 그 큰 장미나무에서 봉오리가 예쁘게 맺히면 가위로 똑똑 잘라서 신문지에 한 아름 싸서 학교 가는 길에 안겨주시던 어머니
반 친구들과 그 꽃 향기를 같이 나누는 즐거움에 학교 가는 길이 더 행복했던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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