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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6월 1일

by 자 작 나 무 2022. 6. 2.

며칠 전에 직장 동료가 빠른 출고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시장 홍보물을 찍어서 내게 카톡으로 보내줬다. 워낙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에 사는 내가 차를 사긴 사야겠다는 말을 한 것이 생각나서 길가다가 찍었다고 한다.

 

사전 투표했으니 전국 지방선거일에 딸과 만나서 그 전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결과..... 구경을 잠시 하고 새 자동차를 계약했다. 빠르면 다음 주말에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운전하지 않은 지 너무 오래돼서 운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일을 벌여야 뭔가 변화가 있으니 일단 일은 저질렀고, 그 차는 내가 잘 타다가 딸이 졸업하고 취업하면 딸에게 선물로 주기로 했다.

 

그 조건으로 옵션과 색상 기타 등등은 딸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였다.

 

자동차 전시장에서 나오는 길에 다시 완행 시외버스 타는 곳까지 걸어가다가 여차 저차 해서 들른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다.

 

기분 좋아진 딸이 열심히 검색하더니 영화 보러 가자는 말을 꺼냈다. 무슨 팀플 과제 때문에 만나서 점심만 먹고 돌아간다더니 막 인심 쓴다.

 

 

일단 자리를 옮겨서 뒤늦은 아점을 한 그릇씩 먹고

 

오랜만에 신나게 팝콘도 먹고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나게 영화를 봤다. 딸내미 성장기에 극장에서 함께 본 영화는 시리즈가 나오면 앞으로도 극장에서 같이 보기로 했다. 어릴 때 영화 많이 보여준 덕분에. 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건가? ㅋ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날에 영화 본 것은 아마도 처음인 듯~

 

다음 주에 새 차 나오면 그간 가고 싶었는데도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여행지를 들먹이며 여기저기 가자는 말을 꺼내는 딸이 내가 불쑥 새 차를 산 것이 걱정되기보다는 생활의 변화가 생겨서 좋은 모양이다.

 

걸어서 15분 이내에 직장이 있는데 주말에 타려고 차를 사는 게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에 그냥 지내다가 익숙하지 않은 이 동네의 배차간격 긴 버스 시간에 질려서 결국 차를 사고 말았다. 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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